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잡학다식

이상기후, 재산피해 1조 2585억원 …역대급 장마기간·4연타로 온 태풍·따뜻했던 1월 ‘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’

by 2022S 2021. 1. 3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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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이상기후’가 화두가 된 지도 오래지만, 지난해에는 유독 많은 생각을 하게 했던 해이다. 


유난했던 장마, 이래도 되나 싶게 따뜻했던 1월, “아니 또?”를 외치게 한 태풍 행렬. 우리가 체감했던 ‘이상 기후’가 실제로 수치로도 확인됐다.
2020년 이상기후로 인한 재산피해는 1조 2585억원. 최근 10년 연평균 피해액인 3883억원의 약 3배에 이르는 수치다. 
인명피해도 연평균 14명보다 많은 46명을 기록했다. 

 

기상청과 24개 기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간한 ‘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’를 보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. 

주관 : 국무조정실, 기상청 
참여 : 국무조정실, 행정안전부, 농림축산식품부, 산업통상자원부, 보건복지부, 환경부, 국토교통부, 해양수산부, 식품의약품안전처, 농촌진흥청, 산림청, 질병관리청, 기상청, 국립재난안전연구원, 국립농업과학원, 국립축산과학원, 에너지경제연구원, 국립환경과학원, 한국환경정책·평가연구원, 국토연구원, 국립해양조사원, 국립수산과학원, 한국해양과학기술원, APEC 기후센터 



참여 기관을 보면 알 수 있듯이 농업, 해양수산, 산림, 환경(기상), 건강, 국토교통, 산업·에너지, 재난안전 총 8개 분야에서 ‘기후’의 영향을 확인할 수 있다. 보고서는 214페이지에 이른다. 

2014년부터 매년 발간하고 있으며, 이번 보고서는 2020년에 발생한 ▲장마(집중호우) ▲이상기온 ▲태풍 등의 이상기후 발생 원인과 분야별 피해 현황을 담고 있다.  

 

<자료 =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>
<자료 =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>
<자료 =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>



▲역대 가장 긴 장마철


-중부와 제주에서 각 54일, 49일로 역대 가장 긴 장마철이 됐다. 정체전선에 의한 남북으로 폭이 좁은 강한 강수대가 자주 형성되어 집중호우가 잦았다.


-장마철 일 최다강수량 (1위) 북강릉 217.0㎜(6월30일), 영월 204.7㎜(8월2일), 영광군 191.6㎜(7월29일)


-역대 가장 긴 장마철과 집중호우로 장마철 전국 강수량(693.4㎜)은 2위, 연 누적 강수량(1591.2㎜)은 여섯 번째로 많았다.
*장마철 강수량 (2위) 전국 693.4㎜, (1위) 중부 851.7㎜/ 강수일수 (1위) 전국 28.3일, 중부 34.7일
*여름철 강수량 (3위) 전국 1012.4㎜(1위 2011년 1053.6㎜, 2위: 1987년 1037.4㎜)

 

▲연달아 찾아온 4개의 태풍  


-제5호 장미(8월9~10일), 제8호 바비(8월22~27일), 제9호 마이삭(8월28일~9월3일), 제10호 하이선(9월1~7일)이 잊을 만하면 찾아왔다. 


-태풍과 호우로 인한 재산피해 1조 2,585억 원, 인명피해 46명. 최근 10년(2010~2019년) 연평균 피해(재산 3883억 원, 인명 14명)의 약 3배를 넘어섰다.


-산사태도 6,175건(1,343ha)이 발생해 1976년 이후 역대 3번째로 많았다. 농작물 수확기에 침수, 낙과 등으로 인해 2019년(7만4165ha)보다 많은 피해(12만3930ha)도 기록됐다. 


-에너지 분야에서는 정전 피해가 눈에 띈다. 태풍 ‘마이삭’으로 인해 29만4818호에 정전이 발생해, 가장 많은 피해를 만들었던 2019년 태풍 ‘링링’(16만1646호)의 2배에 가까운 수치가 기록됐다. 

 


▲따뜻했던 1월 


-지난해 겨울은 딱히 추웠던 기억이 없다. 물론 눈도 많이 오지 않았다. 전국적으로 따뜻한 겨울(2019년 12월∼2020년 2월)이었으며, 특히 1월기온이 1973년 이후 가장 따뜻했다. 1월 전국 평균기온은 2.8도, 최고기온은 7.7도, 최저기온은 -1.1도로 모두 상위 1위였다. 


-따뜻한 기온의 영향으로 해충의 월동란이 폐사하지 않았고, 이는 곧 산림피해로 이어졌다. 여름철에 혐오 곤충(대벌레, 매미나방 등)이 많이 발생했다. 특히 매미나방으로 인해 대규모 산림이 붉게 변색되는 등 6183ha(전국 10개 시도)의 식엽 피해가 발생했다. 


-따뜻한 날씨 덕에 대설·한파로 인한 피해는 한랭질환자 303명, 사망자 2명으로 5년 평균대비 각각 34%, 81.2% 감소했다. 

 

‘2020년 이상 기후 보고서’는 ‘기후정보포털 (www.climate.go.kr) 열린마당-발간물’에서 확인할 수 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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